[치장행 일상#08] 임신한 외손녀를 향한 치매 장모님의 내리사랑...💚
안녕하세요 ! 치장행 ( 치매 / 장모 / 행복 ) 일상이야기로 인사드립니다 . 이번 휴일 저녁에는 집안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. 바로 임신 중인 외손녀 ( 딸 ) 가 찾아와 오랜만에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. 가족들과 함께 디저트로 먹으려고 식탁 위에 피스타치오를 꺼내놓았는데 , 여기서 장모님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가슴 뭉클한 내리사랑이 피어났습니다 . 1. " 치아 다치십니다 !" 피스타치오와의 첫 만남 어르신들 세대에는 땅콩이나 호두 , 잣 같은 전통 견과류는 익숙하시지만 , 껍질이 딱딱하게 다물어져 있는 ' 피스타치오 ' 는 다소 생소한 주전부리입니다 . 장모님께서도 피스타치오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, 껍질을 어떻게 벗겨야 할지 몰라 단단한 껍질째 치아로 깨부수려고 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! 놀란 마음에 " 어머님 , 이빨 다칩니다 ! 손으로 까셔야 해요 !" 하며 극구 만류해 드렸습니다 . 손가락으로 껍질을 까는 법을 알려드리니 , 조심스레 손끝에 힘을 주어 껍질을 하나하나 까기 시작하셨습니다 . 쟁반 위에서 피스타치오 껍질을 깐깐하게 하나씩 까고 계신 장모님 2. 바짝 마른 찌꺼기는 먹지 마라 , 손녀를 향한 내리사랑 피스타치오는 원래 겉껍질이 바짝 말라 있고 씁쓸한 빛깔을 띠다 보니 , 장모님 눈에는 이 견과류가 전혀 싱싱해 보이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. 게다가 알맹이에 붙은 얇은 껍질 부스러기들이 마치 ' 오래되어 말라비틀어진 찌꺼기 ' 처럼 느껴지셨던 거죠 . 치매로 인해 기억은 매일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계시지만 , ' 임신한 외손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싱싱하고 좋은 것만 먹여야 한다 ' 는 외할머니의 본능적인 마음은 여전히 선명하셨습니다 . 장모님께서는 껍질을 까시면서 알맹...